지지리도 공부가 안되는 아이가
할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이니
하고 싶은게 없었던 아이가
무언가 하려고 하는게 얼마나 다행이니
식빵 쪼가리로 저녁을 때우고
운동은 우아하게 하고 왔는데
속은 허전하네
늘어지게 자도 될 내일이니
막나가도 뭐랄 이 없으니
빈 속에 남은 찌~인한 막걸리 한방울까지
쪽쪽 마시고 나니
정신이 몽롱하니
쓰고 지우고 뒤죽박죽한 낙서가
하루를 마무리 하려네
헬렐레 하며 코~~~
웃다가 자야지~~
술 한 잔이 늘어진 영혼을 흔들어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