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틀어 주네

방울꽃 2015. 3. 14. 22:23

 

창가 화분에서 싹이 올라 온다.

여리디 여린 것이

꾸무럭 꾸무럭 올라 오고 있다.

실오라기 같이 가는 것이

힘을 내며 통통해지고 있다.

연두빛 고운 색을 띠고

두 팔 달고 기지개를 펴며 올라 온다.

쫙 벌려 버티고 있는 밑에서

어찌 살아 나갈까

햇살 곱게 비추어 주는 날

눈길 닿는 곳에 경이롭다.

위에서 버티고 있는 굵은 줄기가

옆으로 틀어서며 같이 가는 것이구나.

새싹에게 힘내라고 비켜주며 응원하는구나.

식물은 혼자 독차지 하지 않구나.

 

인간은 내 놓지 않으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