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나의 흔적

방울꽃 2015. 4. 22. 14:34

 

너무 예뻐서

볼 때마다

야리 야리한

나를 생각한다네

 

떠나올 때

두 개의 화분에

심어 놓고 왔는데

매년 사진으로 보내주며

안부를 묻는 교무님

교도님들 목소리도 섞여서

보고 싶다고 전해주신다.

 

새우난이 필 때면

나는 광주 교당에 있다.

내 삶에서 가장 많이 울었을 때

이겨내게 했던 곳이어서

나의 머리카락 하나라도 남기고 싶었을까

두고 온 꽃이 피어서

나를 거기에 있게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