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그런대로,

방울꽃 2015. 5. 16. 22:26

좋은 일이 많아졌나 봐

 

어제는

점심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어

지인이랑 팥죽 먹으면서

사무실서 스승의 날이라고

식사하자는데 케익 한조각만 먹고 나왔거든

 

몇 년 지고 있던 빚을 갚고 나니 홀가분했고

누군가랑 마주앉아 식사한다는게 좋았는지

말많지 않은 내가 종알거렸지

뒷담화도 좀하고

자랑도 좀하고

시험 끝나서 가볍기도 하고

확실히 말이 많아진다는 건

쓸데없는 말이 늘어나는거야

 

힘이 들 때는 견디느라

속으로 이겨내느라 입 앙다물고

참아내고 있었던거야

가난하지만 당당하게 견뎌낸거야

남에게 구차하게 하지 않았거든

그냥 없는대로 살았던거지

마음이 편하면 없어도 부럽지 않아

 

이제,

사는 방법을 알아가거든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