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그대 가시는지 오시는지,

방울꽃 2015. 12. 31. 21:45

 

소리 없이

얼굴 없이

흔적 없이 와서

내 옆에 머물다

이제

가시렵니까

 

기척 없이

앞태 없이

티끌도 없이

지금

오시렵니까

 

한 해의

슬픔을 태우고

아픔도 태우고

눈물도 태우고

분노를 태우고,

 

365를 위해1

희망을 싣고

사랑을 싣고

믿음을 싣고

용기를 싣고

 

그대 지금 오시나요

 

한 해의 추억을 가득 싣고 갔다가

한 해의 희망을 가득 안고 와서

내 눈에

내 코에

내 귀에

내 입에

내 마음에 넘치도록 채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