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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방울꽃 2013. 12. 28. 15:43

회식날

일찍 수업 끝내고 사무실 집합

흐미 날씨가 무지 춥네

바람이 세게 불어대니까 더 춥다.

 

하나, 둘, 모여들고

바닷가 횟집으로 들어 앉아서

갈수록 수준들이 올라서인지

음식 차려진 모양도 예전과 다르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 해지고

모처럼 입이 맛난 음식으로 호강하네

 

다 먹고 나니

분위기 잡는 양반들이 아파서 술을 끊고,

누군 뭐땀시 안 마시고

2차 없고 각자 집으로

나와 둘만 차에 남아서

뭐야 여기서 흩어진다고?

둘 다 분위기 띄우는 인간들도 아니고

맹탕인 인간들이 내심 무언가 기대했었던 모냥이네

 

우리끼리 노래방이라도?

쪼그마한 동네서 한 곳에 갔더니 주점이라네

돌려서 막혀 또 돌리고 돌려 

주차하고 들어서면서

멋대가리 없는 우리끼리 뭘

서로 보면서 웃고 일단 들어가 봐

술 없이 노래만 질러댈 판이다.

 

술을 전혀 못하는 동행인

난 혼자는 술 안하는 인간

학교때 운동권이었다는 이는

그런 노래만 불러대고

나야 기분나는 대로

방방 뜨다가, 분위기 잡다가

10여살 나이차가 곡도 서로 맞지 않고

한 타임 더 추가할까요?

오잉! 동행인 더 질러대고 싶은가 본데

집에 오니 방안은 냉골이네

 

아침에 산에 가자는 소리에

주섬주섬 챙겨서

도란 도란 얘기도 하고

눈이 살짜기 덮인 산길이 몸과 마음을 즐겁게 하네

...................

 

나의 말,

며칠 허리가 아파서 엉거주춤했지

연말이라 뭐시기가 바빠서

요가도 지난 주는 거의 빼먹고

어디가 고장이 났는지

아 글씨! 오늘은 다 풀렸네요.

아마도 어제 둘이서

몸을 좌우로 흔들고,

쪼까 요란을 떨었더만 약이 되었는 가비요

 

동행인 왈,

담에 허리 아프면 말하시요

내가 동무해 드리겠습니다.

그게 직방인갑소.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