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200

그런 사람도 있어

금요일 막 집에 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TV켜고 오렌지 까 먹고 있는데 "머하냐? 웬일이냐? 응 나 여기왔어 뭐? " 갑자기 와서는 집에 오고 싶다는데 차가 없으니 터미널에 가서 데려오는데 "야 너 파마했구나 할머니 같이 그게 뭐냐? 응 난 숱이 없어 가끔 이렇게 하게 된다. 야 그게 뭐냐 야~~" 이 친구는 말투가 좀 이렇지 하면서도 멀리서 왔으니 손님이지 예고 없이 본인 필요하면 갑자기 연락하는, 중학교때 부터 친했고 덕분에 같이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각자 사느라 연락이 없다가 최근에서야 연락을 하게 되었다. 저녁먹고 왔다길래 나도 저녁을 먹어서 그냥 거실에서 같이 자기로 했다. 자다보니 늘 혼자 조용히 자는 나는 옆에 소음이 있어 내 침대로 와서 자고 아침이 되었다. 아침먹고 TV보는데 밖에 나가..

끄적 끄적.... 2023.05.07

봄날 주말

주말에는 거름 퍼다 놓다가 쉬다가, 어깨가 더 아프면 안되니 겁도 나고 그렇다고 풀이 올라오는데 거름을 나르고 조금씩이라도 단도리는 해야겠고, 어제는 교당 갔다와서 간식먹고, 한 숨 자고 막 점심먹으려는데 교도님이 찰밥을 따뜻하게 해오셔서 그거 먹으면서 얘기하고 가시자마자 거름 마져 조금씩 하고, 애초기로 무성한 풀좀 베다가 나물 좀 캐다가, 곰밤부리랑 돌미나리를 주섬주섬 캐와서 놓고 이제 막올라오는 한삼싹을 제초제로 없애야 한다. 안 그러면 여름에 정글숲이 되니 아~고 힘들어 하고 들어오니 내가 좋아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하네 보면서 나물 다듬고 끝나자마자 씻고 서둘러서 민들레, 돌미나리 나물해서 밥 먹으니 배고픈데다가 맛이 최고다. 입맛을 확 올려준다. 엄나무 싹도 올라왔는데 피곤하고 배고프니 제 ..

끄적 끄적.... 2023.03.27

봄이다.

어제는 물무산에 올랐지, 포장된 길이지만 오솔길같은 분위기가 괜찮고 예전에 많이 다녀서 그런지 가끔 가고 싶어지지 항상 봄이되면 야생난이 그리워져서 찾아나서기도 하고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딸은 먼저 와서 주차장서 기다리고 있다.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데 장거리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식사는 걸르고 대충 그렇게 때우고 다니나 보다. 급히 밥되는 사이 어제 나물 뜯어 놓은거 삶고 무치고, 좋아하는 도라지오징어 초무침 비오는 전날 캐서 쪼그리고 앉아 껍질 벗기고 갈라서 쓴물 빠지라고 담가 놓고 갔는데 통으로 된거는 인삼 먹는기분이라나? 쓴 맛이 더 강하지 봄나물은 식욕은 확 돋구게 해 겨우내 갖고 있던 기운을 품고있어 원기 회복이 되고 맛들이면 때되면 생각나게 하지 난 쓰디쓴 씀바귀맛까지 알아버려 며칠 ..

끄적 끄적.... 2023.03.24

자식들 푸념

34살 된 딸이 공부를 하나 보다. 수명이 길어진 세상에 살다보니 인생 계획을 3단계정도까지 세워야 할 판이다. 지금은 젊어서 신나게 일하고 있지만 여자들은 아이를 낳으면 어쩔 수 없이 삶이 달라져야 할 때가 있지 잘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호텔경영학과 나와서 교육도 하고 금융쪽에 일하고 있으면서 지금은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올해는 중앙대 심리학과에 입학하고 학교에 가서 학생증 받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리고 감회가 새로웠나보다. 학교 다닐 때 공부열심히 해서 인서울 할 껄, 사위는 열심히 해서 검사할 껄하고 이상한 소리한다고, 그러자 늦게 회식 끝나고 오는 중인 듯 아들은 열심히 해서 의사될 껄 한다고, 니들 철들어 가는구나. 그래서 부모들이 공부공부했단다. 엄마가 재력이 빵빵하다면 지금..

끄적 끄적.... 2023.03.16

100일 기도 시작 일주일

지난 주부터 시작한 기도 아들 사업 시작하는데 엄마가 해 줄 수 있는게 뭐 일까? 금전적으로 팍팍 밀어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까이서 맛있는거 해 줄 수도 없고 마음으로 응원하련다하는 마음에 시작했는데 아직은 어설프지만 진심으로 기도한다. 어제는 단원인 전타원님 덕분에 교무님께 얻은 목탁을 챙기고 향도 넉넉히 사와서 법회식때 하던 식을 응용해서 일원상 앞에 앉아 기도를 한다. 하던중 사은님께, 조상님께 간절히 부탁하노니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라기 보단 나와 나의 지식들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지난날의 아픔을 잊을 만큼 신나게 살아가고 있는데 커다란 어려움이 없게, 설령 어려움이 닥친다면 견딜수 있게 주시고 위험에 처했을 때는 일어설 수 있게 힘을 주십사라고 세상은 그냥 되어지는건 없지 내가 노력해서 ..

끄적 끄적.... 2023.03.13

어제 있었던 일

새로운 사람과 적응한다는게 지난 1월부터 조합 사무실에 지부장이 바뀌었다. 사무실 구조도 변했고, 사람간의 적응을 다짐했는데 사람간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 어제는 서류작성중 디스인센티브가 나와 내 생각만으로 디센티브로 작성하고 보니 디스인센티브가 맞다보다 디센티브도 사용하는 듯, 명확하지 않았다 검색결과 하지만 서류 작성 주문이 오면 내 생각을 하지 말자는 것과 지부장이 성질이 무척 급한 듯, 주문을 속사포로 한다. 몇 개월 겪어 본 나의 판단 어제는 기준문서 정리하고 있는 중 주문이 들어와서 수정한다는 게 오류있는 걸로 했나보다 결국은 오타로 다시 주문을 해왔는데 스스로 챙피하다. 일이 실수가 많다는 걸 자주 느끼니 자신에게 부끄러운거다. 최근에 전화번호랑 팩스번호 수정해서 작성해 놨는데 하필이면 기..

끄적 끄적.... 2023.03.08

잘 살고 있다.

플룻 연습을 하고 정리를 하면서 폰을 보니 아들에게 전화가 왔었네 폰이 옆에 있었는데 문제있나? 어쨌든 아들에게 전화하니 전주라네 주말 9시가 다 되어가는데, 낮에는 사무실 준비한다고 하던데 전주 일이 시작되어가나 보네, 고생하다 자기 사업을 하니 신난다고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딸은 오늘 신나게 테니스 쳤다고 자랑질을 인스타에 올리더니 사위는 새로운 익히는데 쉬워진다고 며느리는 자기일 접고 사업을 돕는다고 손녀는 온갖 재롱으로 주위를 즐겁게 하고 각자 자기 자리에서 건강하고,열심히 일하고, 하고 싶은 취미 맘껏 즐기면서 이렇게 사는거지 내일은 저번에 만든 옷 이쁘게 입고 교당가야지 몸 상태 좋으면 거름마져 깔고 아니면 근처 드라이브라도 갈까? 나의 삶 자식들의 삶이 행복해지고 있다.

끄적 끄적.... 2023.03.04

하고 싶은 거 다 해

요즘, 나의 집 자식들이 나에게 하는 말 엄마, 하고 싶은 거 다 해 딸은 결혼식에서 영상편지로 하고싶은 거 못하고 살았으니 이제부터라도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얼마전 청약에 당첨되어 준비중 아들 녀석이 인스타에 글 올리면서 육십 엄마 하고 싶은 거 다 하란다. 지금 충분히 하고 싶은 거 하고 산다. 일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고 텃밭에 먹거리도 내 맘대로 내 여력되는 대로 그런데, 더 하고 싶은 것이 한정이 된다. 시력이 나빠져 책보는 것 미루게 되고 기억력이 낮아지니 생각하기 싫어지고 정신을 쓰는 것을 머뭇거리게 되네 몸놀리려니 허리도 다리도 안좋고 .......... 하고 싶은 거 다 해 떠올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끄적 끄적.... 2022.06.30

물처럼 바람처럼

올해 회갑을 맞은 나이에 있고 보니 물처럼 바람처럼 유유히 흐르고 싶다. 십 여년만에 친구랑 통화했다. 안 좋아진 일로 멀어진 세월속에 우선 상대쪽에서 만나자고 손짓을 해왔기때문에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다. 지난날을 꺼내고 싶진않고 사는동안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면 뭐든...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목소리와 말이더만 글쎄, 예전처럼은 되돌리기 어렵겠지만 무어든 얘기는 해보자는 나의 생각 지금 oo랑 연락 끊긴지 3개월 지인이 그랬지 지금의 나이엔 꼬인걸로 힘들지말고 정리하고 살라고 그렇게 사는 것이 좋은 마무리는 아닌 듯하고 상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언젠가는 상대가 내게 어느 손짓을 한다면야 후텁지근한 날씨에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게 하네.

끄적 끄적.... 2022.06.30

역할

지난 금요일에 아덜집에서 자고 토요일에는 한복을 하고 왔다. 집에 와서 있으니 아파트보다 춥기는 하지만 내집이다. 요즘 날씨가 싸늘하니 산책도 가지 않고 죙일 집에 있게 되었다. 한복하고 쉬고 오후에는 심심하니 대밭으로 들어가서 저번에 하다둔 대를 마쳐 다 베고 들어와서 피곤한 상태로 골아떨어졌다. 힘이들면 나의 육신을 고달프게 한다. 내가 예전에 체득한 방법이다. 돈이 없으면 내가 느끼는 것들이 수그러들게 해 딸은 한복을 생략하고 일상복으로 대체한다네 집을 장만하게 되었으니 모든 걸 필수적인 거만 하나보네 내가 해 주고 싶지만 나도 거기에 보태고 있으니 나 혼자감당하기엔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다른 부모들처럼 맘껏 밀어주면 좋으련만 딸이 외롭겠다는 생각도 들고 미안하고 마음이 안좋아진다. 친구가 승진했..

끄적 끄적.... 2022.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