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2일째

방울꽃 2015. 8. 2. 21:42

법회도 쉬니 늦잠자고 늘어져 밥먹는데

산에 가자네 날씨가 더우니 일찌감치 나서자는 거지

가볍게 걸었지만 땀이 흐르고

여럿이 있으면 깔깔댈 일이 많아

즐겁게 여름 산행을 마치고

 

공부할 것이 있어서 공부방으로

시원한 방에서 책보고

새로운 것 익히느라 정신을 쏟았더니

시간이 후딱 가버렸네

집으로 오는데 기분이 좋은거야

내가 무지 무지 좋아하는 라디오프로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음악"을

모처럼 들으면서 왔지

 

오래 전에 공부하고 올 때면

달빛이 좋았고

바람도 좋았고

풀벌레 소리도 좋았고

오동잎 밟는 소리도 좋았고

눈위의 가로등 빛도 좋았었지

오늘,

그 때 그 기분이었나 봐

 

다들 더위 피해 나갔는지 거리가 한산해

난 아무래도 휴가를

뒹굴고

공부하고

산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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