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서늘한 바람에 풀벌레 울어 대니,

방울꽃 2015. 8. 9. 23:12

어제 한차례 소나기가 내리고

밤새 서늘한가 싶더니

오늘은 한 낮이 지나자

창문으로 드는 바람이 서늘하네

집중해서 책 좀 보고

점심인지 저녁인지 먹고 퍼질러 뒹굴다가

갑자기 냉동실을 뒤적이게 되네

더위로 잃은 식욕이 살아나는지

 

간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볼까

감자에 병어를 올려 조림을 하고

멸치 넣은 꽈리 고추 볶음도 하고

마늘 장아찌도 새콤달콤하게 양념해서 놓고

~~~~~~~~~~

 

산책 나갔는데 가을이 오나 보네

상쾌한 밤 바람에 풀벌레 울어 대니

지난 더위를 잊고

가을을 마중 나가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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