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차례 소나기가 내리고
밤새 서늘한가 싶더니
오늘은 한 낮이 지나자
창문으로 드는 바람이 서늘하네
집중해서 책 좀 보고
점심인지 저녁인지 먹고 퍼질러 뒹굴다가
갑자기 냉동실을 뒤적이게 되네
더위로 잃은 식욕이 살아나는지
간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해볼까
감자에 병어를 올려 조림을 하고
멸치 넣은 꽈리 고추 볶음도 하고
마늘 장아찌도 새콤달콤하게 양념해서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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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나갔는데 가을이 오나 보네
상쾌한 밤 바람에 풀벌레 울어 대니
지난 더위를 잊고
가을을 마중 나가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