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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물을 받고 싶다.

방울꽃 2016. 5. 24. 13:49

낡지만 기능 제대로 돌아가는


창고에는 클래식인 LP판, CD가있다.

먼지속에 묻혀 있는 것들

아이들이랑 같이 들었던 것들

난 그 음악들을 아주 좋아했다.

그렇다고 음악에 많은 상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듣기를 좋아했고,

그 음악을 들으면 행복했다.


폰 하나면 음질 좋은 것들이 수도 없이 나오지만

난 예전에 들었던 그 음악들을 듣고 싶다.

이사 다니면서 덩치 큰 오디오는 짐짝이었고

슬픈 내인생은 음악을 들을 여유가 없었다.

짐을 줄이려 버리고 버리고

이제 돌아보니 그 음악들을 내 안에 들이고 싶다.

무척이나 고프다.


가끔,

중고 장터를 들락거리게 된다.

내게 선물을 해 주고 싶다.

방안 가득 퍼지는 음악 속에 나를 놓고 싶다.

간절하게 아주 간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