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에 눈뜨면 사월이 보채는 소리가 들린다.
밥달라고, 풀어달라고 그래서 잠 많은 나는 서둘러 나온다.
이슬 때문에 장화신고, 장갑끼고, 호미드는게 시작이다.
둘러본다는게 일 시작이네.
여기저기 풀이 많고, 솎아주어야 할 곳, 바로 잡아야 할 곳
그렇게 한 시간, 한 시간 반이 되어 들어와서 아침먹고
늦게 출근하는 날이면 다시 밭에서 일한다.
하지만 즐겁다.
나의 집터에서 나의 밭에서 작물을 가꾸고 그걸 반찬으로 먹고 사니 즐겁지 않겠는가?
몸은 고단하다. 소소한 노동이 날 건강하게 한다.
올해는 처음이라 마냥 밭에가면 일거리다.
내년에는 정원을 꾸며야 하는데
울타리용 탱자나무는 가뭄으로 절반은 죽고 나머지는 살릴 수 있겠는데
좀 더 예쁜 모습으로 가꾸어 가야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