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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제주여행

방울꽃 2018. 5. 9. 12:25

작년에 나와 딸,딸친구 지연이 지연엄마 넷이서의 여행

교육이라는 일정으로 안내하고 하루수업을 빼고

수업 마치고 바로 터미널로 아직 운전이 서툴러서 터미널에 차를 두고 광주 공항으로

탑승전 기다리는데

우째! 내가 지도하는 아이 아빠가 계시네 얼른 얼굴을 돌려 쌩 시선을 피하고

세상은 정당하지 않은 것은 어느 곳, 누구든 마주치게 되어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다.

실은 그 아빠는 날 잘 모르겠지~~~


제주 공항에 도착하니 셋이서 날 인도한다.

먼저 제주서 유명하다는 김밥을 먹으면서 지연이가 운전하는 길로 가는데

지연이 엄마랑 인사하고 내 성격은 조용하고 낯가림이 있는편인데

지연엄마는 아주 활발한 성격에 나이도 나랑 같으니 바로 친해졌고

경치 좋은 곳에 폼잡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곳도 찾아다니고

가장 즐거웠던 곳은 우도.

다른 사람들은 차로 이동하는데 우리는 도보로 가면서 곳곳을 보고 즐기기로 했다.

유채꽃이 노오란 마을 담사이 곳곳을 가는데 사진 작가인지  어느 분은 우리들에게

멋진 사진도 찍어주셨고 서슴없이 넷은 뛰고 나는 자세를 취했으니 아마 보는이도 즐거웠을 것이다.

다리 아프고 배고플 시간 쯤에 멍게칼국수에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땅콩 막걸리를 한 잔씩하니

배도 부르고 기분도 상기되어 즐거움은 만땅 만땅

나무가 늘어진 가로수길을 따라 걷다보니 차도 거의 없고 우리만의 도로가 되어있었다.

살짝  취기가 오르는 판에 딸들은 분위기따라 음악도 틀어주고 지연엄마가 춤을 추기시작하네

즐거움에 모두 동영상을 찍으면서 쌩쑈를 하면서 우리는 우도길을 걸었다.

저녁에 피곤하고 즐거운 기분 잔뜩가지고 식사를 하던중 지연엄마가 나이트를  가고 싶다고 딸을 졸라댄다.

나야 어렸을 적 한 두번 간 기억밖에 없는 나이트란 곳 별로 내키지 않지만 딸들은 엄마를 위해 수소문하더라.

다행히 딸친구 지연이 남자친구가 그 쪽 분야에 지인이 있어 어찌저찌 하여 입장까지 했으니

내겐 신세계를 본거지. 어쨌든 저물어가는 나이에 몇 시간을 즐기는 일정을 맛보았다.

지연이 엄마가 권하는 전통시장에 가서 선물도 사고 맛있다는 갈치 속젓을 사주시네

난 제주에 유명하다는 새우난 배양하는 곳까지 없는 시간 졸라서 골고루 사고 지연이 엄마도 선물하고

그렇게 저렇게 깔깔거리는 넷의 여행은 지금도 가장 즐거웠던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