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는 이런 사람

방울꽃 2019. 7. 1. 22:25

다른 때보다 늦게 일어났어

어제도 늦게 잤어 11시 넘으면 늦은거야

난 일찍자고 잠도 많아

 

일어나니 어제 일이랑 연결이 되네

죽순 삶은거 먹기 좋게 가르고

머위대는 줄기도 벗겨 반찬 만들어 놓고

녹두전 지지다 보니 많네

대충 아침 먹고 나서

물끓인거 병에 담고

 

자색 양파 장아찌 유리병에 넣고 보니 예쁘고 맛있게 잘 되었네

머위나물도 담고

냉동실 뒤져 완두콩도 싸고

상추, 못난이지만 오이가 맛있어서 하나, 가지도 몇 개, 방울토마토 한 줌

(야들아, 맛봐라 거칠지만 햇빛 제대로 받고 약치지 않은 맛을 봐봐라.)

죽순까지 박스에 넣고 챙겨놓고 보니

어라, 출근시간

사무실에 여유로운 척하고 들어서니 책상에 케잌이 놓여있네.

 

지점장님 본사가셔서 주임이 간단히 조회마치고

내 생일 케잌파티로 마무리할 때 점심하자는 문자가 와 있는데 정중히 말했어

"오늘 점심은 저희 애들이 대접한답니다. 같이 식사하시게요"

저번 조회마치자 딸이 지점장되었으니 밥쏴~~라는 샘 말도 새기고 겸사겸사

그렇게 11시반 대신가든으로 예약했다.

 

2주전 수업가다가 차바퀴가 빠져 쩔쩔매고 있는데

트럭이 후진하더니 낯선 분인데 도와주셔서 간신히 수업마친 적이 있어

너무 고마워 물었더니 식당하신다고

그래서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었지

들어서서 그 때를 말하니 사장님은 잊고 있었다네

애들까지 10명이 오리로스 볶음과 오리탕으로

나의 생일은 며느리 맞이하고 처음으로 같이 식사하는데

같이한 이 자리가 고맙고 뿌듯하다.

 

오늘은 내 생일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