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하나 쯤 있다면,

방울꽃 2012. 3. 29. 19:56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것 하나 쯤

간직하고 살 수 있다면,

 

마음이 널널해지고

콧노래 흥어리 흥어리 흥얼거리고

괜스레 웃음 실실거릴 수 있고

보이는 온갖

하늘, 땅, 구름, 달, 별

바람소리, 새소리, 아이웃는 소리

민들레, 제비꽃, 토끼풀까지

내 것이 된다.

하늘아래 것들이 내 것이 된다.

 

겨우내내

눈, 바람, 추위

어둡고 외로움속에서도 

견뎌온 새우난 화분에

새 순이 쑥쑥 올라온다.

봄 햇살받아

쑥쑥 올라온다.

이 맘때면

내 마음에 바람이 일어난다.

 

지난 추위에 얼었던 마음

외로움에 쓸쓸했던 가슴

고통에 슬펐던 기억...

이 봄날이 보상한다.

 

잊으라

잊으라고 한다.

난이 꽃피워 향풀어 놓듯

마음에도 꽃피우고 흥을 내놓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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