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좋아하는 것 하나 쯤
간직하고 살 수 있다면,
마음이 널널해지고
콧노래 흥어리 흥어리 흥얼거리고
괜스레 웃음 실실거릴 수 있고
보이는 온갖
하늘, 땅, 구름, 달, 별
바람소리, 새소리, 아이웃는 소리
민들레, 제비꽃, 토끼풀까지
내 것이 된다.
하늘아래 것들이 내 것이 된다.
겨우내내
눈, 바람, 추위
어둡고 외로움속에서도
견뎌온 새우난 화분에
새 순이 쑥쑥 올라온다.
봄 햇살받아
쑥쑥 올라온다.
이 맘때면
내 마음에 바람이 일어난다.
지난 추위에 얼었던 마음
외로움에 쓸쓸했던 가슴
고통에 슬펐던 기억...
이 봄날이 보상한다.
잊으라
잊으라고 한다.
난이 꽃피워 향풀어 놓듯
마음에도 꽃피우고 흥을 내놓으라고 한다.
'내가 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앞에 서성이는. (0) | 2013.05.04 |
---|---|
이실 직고 합니다. (0) | 2012.04.07 |
愛酒家 戀歌 (0) | 2012.01.27 |
나의 하루는 가고, (0) | 2012.01.10 |
길을 트다. (0) | 2011.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