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몰고 올 날씨 같은 표정으로 들어오는 녀석.
여기 저기 거기 쪼기까지 들렸다 오느라
짜증나고 배가 고프겠지
그러니 저렇게 퉁퉁 부은 얼굴로 몸땡이를 끌고 들어오는 걸 거야
이럴 땐 말 걸면 더 짜증내니까
짜증 삭힐 시간은 주어야지
모른 척.....
...................
많이 힘이 들구나!!
지금 무슨 학원에서 오는거야?
피아노요~~(아주 짜증섞인 말)
....................
....................
한 참 아무말 없음.
...........................
이러고 밤 샐 수는 없지 않니?
어디 보자.
掃
扌- 손을 뜻하고 帚 - 빗자루를 뜻하니 손에 비를 들고~~~~~~~~~
이러자 빗자루를 타고 놀아요 ㅎㅎㅎㅎㅎㅎ(같이 웃는다)
그래 맞아 삐삐가 빗자루 타고 놀았지
삐삐 주근깨 많지
그리고 빼빼하고
수다쟁이고
.................
스무고개 하듯 하나씩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하면서,
아이의 짜증이 풀렸다.
근데 너 빗자루 탈 수 있겠니?
조금 가다가 떨어질 것 같은데!!!!!!!!!!
그럼 엄청 큰 빗자루 타면 괜찮을 거예요.
맞아!! 크면 좀 뚱뚱해도 잘 날 수 있을까~~~~~~~~
아이는 아주 신이나서 이야기를 늘어놓고
.........................
그래 넌 빗자루 타고 놀아라
난 빗자루를 들고 쓸어야겠다.
그래서 이 글자는
"쓸 소"자 다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