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나의 휴일이었어,

방울꽃 2014. 11. 16. 19:35

 

엄마가 계셔서 좋고

그 곳이 시골이어서 좋고

이거 저거 챙겨 주는 올케 언니가 좋고

 

육회에 맛깔난 찬으로 속을 채우고

넘치는 과일 바구니에 또 손이 가고

뜨끈한 차까지 마셨으니

넘치고 넘치는 포만이

세상사 내 뱃속에서 여유롭구나.

 

들로 나가 넘친 속을 달랠 겸

나물이나 캐러 가볼까

연로하신 엄니는 뒤따라 나오시더만

때깔(까마중) 열매가 맛나다고

가지 내밀어 주시니

어렸을 적 아이가 되어 따먹는 맛이

서리맞은 뒤끝이라 달고 달다.

노모의 사랑이 포근하다.

 

밭둑에도, 곡식 수확한 고랑에도

캐 온 나물 두런 두런 담소하며 다듬고

귀가 하려는데 보따리 보따리

김치, 과일, 곡식 감사하게 받아 와서

 

고추장 담아야 하지

후딱 나가서 재료 챙겨 놓고

새벽부터 시작한 일은 두어 시간 지나서

마쳤지만 아직은 미완성

된장, 고추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맛이 나는거지

우선은 숙성되면 항아리에 넣어 시시때때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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