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축하주를 거나하게 마신 딸
떡이 되었나 했더만
제 정신 돌아 오자
선물이라며 내미네
쑥스러운지 집에 가서 보라는데
몰래 봤지
난 편지 쓰는 걸 좋아했지
많이 받았고
아마도 초3학년 방학 때
숙제로 선생님께 시작해서
중학때는 이성하고 가슴 벌렁이게 하는 글을
객지서 학교 다닐 때는 집에 소식 주고 받고
주위 식구들에게서 받았고
성인이 되서는 펜팔도 했었고
내 아이가 생기자
아이들에게서 살짝쿵 받은 글도
오늘은 어렸을 적 아이가
성인이 되어 준 글이 무척 익숙해
문자나 메일보다는 정겨워
편지는 마음 전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