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편지 받았어

방울꽃 2015. 5. 3. 20:39

취업 축하주를 거나하게 마신 딸

떡이 되었나 했더만

제 정신 돌아 오자

선물이라며 내미네

쑥스러운지 집에 가서 보라는데

몰래 봤지

 

난 편지 쓰는 걸 좋아했지

많이 받았고

아마도 초3학년 방학 때

숙제로 선생님께 시작해서

중학때는 이성하고 가슴 벌렁이게 하는 글을

객지서 학교 다닐 때는 집에 소식 주고 받고

주위 식구들에게서 받았고

성인이 되서는 펜팔도 했었고

내 아이가 생기자

아이들에게서 살짝쿵 받은 글도

오늘은 어렸을 적 아이가

성인이 되어 준 글이 무척 익숙해

문자나 메일보다는 정겨워

 

편지는 마음 전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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