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
대밭에 더덕을 심으면 좋다는 말에 들어갔더니
죽은 나무도 있고 솎아 주기도 해야겠고
그러다 종일 대밭에서 일하고 보니
얼굴, 목, 손에 상처도 있고
다음날에는 에라 모르겠다 걍 놔두어야지 했드만
또 들어갔다가 하루를 일하고
힘들었지만 말끔해서 좋으네
둘레를 더덕으로 다 뿌리고 나니 좋으네
이틀을 대밭에서 일하고 나니 주말에도 나갈 수가 없네
시골살이가 힘들어도 재미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