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봄에 우리집에 왔으니 사월이
가족들에게 공모한 진돗개의 이름
일하고 있는데 아들이 빈집에 데려다 놓고 갔다.
히야~아덜놈은 엄마 국그릇을 개밥 그릇으로 놓았고
건조대 뒤에 숨었다가 반가운지 처음보는 주인에게
고 작은 꼬리를 흔들어주네
안아서 현관에 들여놓고 눈마주하고 찐하게 인사를 나눈다.
늦은 저녁을 먹으려는데 올려 달라고 칭얼댄다
넌 거기서 살아야 한다.
개는 개답게다. 몇번 칭얼대더니 가보니 바닥에서 자고 있네
헌옷 덮어주고 현관문을 들락거려도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어린애가 진도에서 오느라 힘들었구나
사월아 좋은 가족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