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우화의 꿈/오탁번

방울꽃 2010. 8. 17. 22:13

대나무를 기르는 사람이

영 대쪽같지 않고

난을 기르는 사람이

난커녕 잡초 되어 살아가는

한 많은 한세상

나의 삶이 끝나면

 

블랙홀 근처

조선 소나무 가지 위에

나는 매미나 한 마리 되어

맴맴맴

우주가 떠나가도록

울어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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