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아침 햇살 / 양현근

방울꽃 2009. 5. 17. 21:01

 

습한 기억들로

소급하지 못한 날들을

맴돌지라도

맑은 세상 풀어지는

넉넉함이고 싶다.

 

아무리 저어도 빈 손 뿐인

손 울림이어도

주고 나서 비어있음이

오히려 기쁨이었음을

깨닫고 싶다.

 

새벽 어스름 저자거리

선잠 깨우는

아침 이슬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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