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나의 해에게 (딸에게 받은 글)

방울꽃 2009. 6. 6. 16:52

6월 1일 월요일 모든건 제자리

여느때와 같이 오늘도 내곁을 지키고

머리위에 떠있는 너도 제자리

 

괜찮다 괜찮다 애써 웃고 떠들어도

여전히 니 자리는 내 머리 위구나

보고싶다 안아보고싶다 닿을 듯 말듯

 

입이 귀에 걸리도록 웃어본 적이 없는 요즘

세상사 모든 일이 다 내고민인 양 어깨가 무거운 요즘

너의 불타는 열정처럼

활활 달아오르고 싶다

 

내 걱정 접어두고 그만 불씨좀 꺼줄래

괜찮다 괜찮다 애써 떠들어대도

오늘도 니 자리는 내 머리 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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