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

대추 한 알

방울꽃 2006. 3. 1. 20:42

대추 한 알 /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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