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내용

조선 야사/ 김영진.로하스

방울꽃 2014. 1. 8. 18:25

방학과 겹쳐 여유가 있었지.

일요일에는 지인도 만날 겸 시내로 나가서

예전 부터 가보고 싶었던 중고서점가를 돌았지.

생각보다 좋은 책들이 많은데

중고 인터넷에도 없던 귀한 책들이 많았지

이런 귀한 곳이 문을 닫아가고 있다네

몇 권 골라 온 것중

조선 야사는 역사속 뒤안길 이야기가 흥미진진.

내게 책읽는 것은 즐거움이고 여유..

 

조선의 성군 성종과 신하 손순효의 이야기

손순효는 뛰어난 문장가인데 술을 너무 좋아하는 데다 주정까지 한다.

워낙 총애하는 신하라 술을 자제할 방법을 궁리한 끝에 명령을 내리는데

"그렇게 즐기는 술을 끊기는 어려울 것이니, 이 잔으로 하루에 석 잔 이상은 절대 마시지 마오."

지엄하여 대답을 하였지만 작은 술잔을 보니 목구멍에 기별도 가지 않을 노릇이었다.

손순효는

궁리 끝에 은장이를 불러오라고 지시하여

크기를 최대한 늘여달라고 주문하였다.

.......................

성종 앞에서 술냄새를 풍기자 준엄하게 꾸짖어 나무라는데

"과인이 준 잔으로 하루에 석 잔만 마시라고 했는데, 그대로 지켰다면 그렇게 취하지 않을 것 아닌가.

"신은 전하께서 주신 잔으로 틀림없이 석 잔만 마셨습니다."

......................................

어찌 감히 거짓으로 여쭈겠습니까. 다만, 은장이를 시켜 크기를 좀 늘렸을 뿐입니다."

내관을 시켜 무게를 달아 보니 잔의 무게는 종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