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도 없고 무지 심심하고 시간은 많고
이러하면
책을 읽는다.
조선야사에 있는
이상한 노인과 소년 성삼문 중
노인의 말
"비는 공평하게 내리지만,
무성한 나무도 있고 메마른 나무도 있네.
본래 미천한 집안에 났으니,
세상과 더불어 산들 어떻고 버림을 받은들 대수겠나.
한가로운 생활을 하더라도
벼슬살이하는 것보다 못할 것 없지.
성현의 글을 읽으니
임금이나 아버님을 대하는 것과 같고
옛 사서를 읽으니 공무를 보는 것과 같고
소설을 읽으니 광대를 보는 것과 같고
시를 읊으니 가무 음률을 듣는 것과 같다.
스스로 만족하니 곧 부귀요,
욕을 당하지 않으니 곧 영화며,
재앙이 없으므로 복이요,
애써서 할 일이 없으니 신선이 아니겠나.
그런데 더 무엇을 바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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