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내용

조선야사, 김영진/ 로하스

방울꽃 2015. 2. 19. 19:05

할 일도 없고 무지 심심하고 시간은 많고

이러하면

책을 읽는다.

 

조선야사에 있는

이상한 노인과 소년 성삼문 중

노인의 말

"비는 공평하게 내리지만,

무성한 나무도 있고 메마른 나무도 있네.

본래 미천한 집안에 났으니,

세상과 더불어 산들 어떻고 버림을 받은들 대수겠나.

한가로운 생활을 하더라도

벼슬살이하는 것보다 못할 것 없지.

성현의 글을 읽으니

임금이나 아버님을 대하는 것과 같고

옛 사서를 읽으니 공무를 보는 것과 같고

소설을 읽으니 광대를 보는 것과 같고

시를 읊으니 가무 음률을 듣는 것과 같다.

스스로 만족하니 곧 부귀요,

욕을 당하지 않으니 곧 영화며,

재앙이 없으므로 복이요,

애써서 할 일이 없으니 신선이 아니겠나.

그런데 더 무엇을 바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