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소나무를 바라보며

방울꽃 2014. 2. 12. 19:45

소나무를 바라보며

바닷바람 불어오니 솔바람 소리 비장하고
산에 뜬 달 비치니 솔 그림자 수척하네
허나 곧은 뿌리 땅 속 깊이 뻗어 있어
눈서리도 그 풍도를 다 지우지는 못하네

海風吹去悲聲壯
山月孤來瘦影疎
賴有直根泉下到
雪霜標格未全除

- 김정 (金淨, 1486~1521)
「길옆의 소나무[路傍松]」
『대동시선(大東詩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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