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혼을 쉬게 할
좋은 책하나 주고 싶어졌어
뒹굴며 쉬고 있는
너를 보고 싶어서
늘어져가는 몸을 가볍게 할
예쁜 옷을 주고 싶어졌어
거울 앞에서 나풀거리는
너를 보고 싶어서
맹물같은 일상이 달콤하게 할
아이스크림 한 통 주고 싶어졌어
달달함에 헤벌레 하는
너를 보고 싶어서
그리고 말이야
엉덩이 씰룩거리게 할
노래도 불러 주고 싶어졌어
흥에 겨워 흥얼거리는
너를 보고 싶어서
너,
오늘도 애쓴
나에게 다 주고 싶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