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다 주고 싶어

방울꽃 2015. 6. 24. 23:14

지친 영혼을 쉬게 할

좋은 책하나 주고 싶어졌어

뒹굴며 쉬고 있는

너를 보고 싶어서

 

늘어져가는 몸을 가볍게 할

예쁜 옷을 주고 싶어졌어

거울 앞에서 나풀거리는

너를 보고 싶어서

 

맹물같은 일상이 달콤하게 할

아이스크림 한 통 주고 싶어졌어

달달함에 헤벌레 하는

너를 보고 싶어서

 

그리고 말이야

엉덩이 씰룩거리게 할

노래도 불러 주고 싶어졌어

흥에 겨워 흥얼거리는

너를 보고 싶어서

 

너,

오늘도 애쓴

나에게 다 주고 싶어졌어

'내가 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여자가 있어  (0) 2015.09.03
나는,  (0) 2015.07.04
아직은,  (0) 2015.06.15
봄은 어디로,  (0) 2015.05.04
봄 나그네  (0) 201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