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면, 봄비가 내리네 향기가 내리네 아카시아향 오동꽃향 등나무향 등등이 비를 따라 내리네 물 컵이 와인 잔처럼 보이네 ~~~~~ 아끼지 말아야지 한방울도 남기지 말아야지 마냥 흠뻑 취해보고 싶은 날이네 끄적 끄적.... 2016.05.10
요 작은 것이 작은 화초 하나에 매일 물방울 방울 방울 주고 보고 또 보고 요리 조리 보고 퇴근하고 오니 꽃이 벌어지네 탄성이 절로 절로 자고 나니 또 한송이 벌어지고 집에 오니 또 벌어지네 여기 저기 자랑질하고 요 이쁜 것을 혼자 보기엔 아깝지 말이야 작은 화초 하나가 상큼 상큼하게 하.. 끄적 끄적.... 2016.04.26
시험기간에 술보되는거 아냐? 지지리도 공부가 안되는 아이가 할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이니 하고 싶은게 없었던 아이가 무언가 하려고 하는게 얼마나 다행이니 식빵 쪼가리로 저녁을 때우고 운동은 우아하게 하고 왔는데 속은 허전하네 늘어지게 자도 될 내일이니 막나가도 뭐랄 이 없으니 빈 속에 남은 찌~인.. 끄적 끄적.... 2016.04.22
한 잔 술로 흐린 날이었어 비가 왔으면 좋으련만 맑은 것도 아니고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흐리멍텅한 그런 날은 기분도 상쾌하진 않지 그렇다고 우울한 것도 아니었으니 학모가 내 간식까지 챙겨 주셨으니 시험기간이라서 보강하고 오니 저녁 먹기엔 늦네 요가를 가야해서 이슬인지 안개인.. 끄적 끄적.... 2016.04.21
꽃피는 봄 흥취 목련, 개나리, 진달래~~ 지고 나더니 벚꽃, 복숭아꽃, 살구꽃도 지고 철쭉, 튜울립 뒤따라 들판을 알록달록 물들이고 꽃이 진자리 파리하게 잎 돋아오르게 봄바람이 하늘하늘 흔들어댄다. 햇살 들여 노곤히 들판을 걷고 보니 몸이 저절로 흥어리 흥얼 온종일 들썩이다 방에 드니 달.. 끄적 끄적.... 2016.04.19
그대가 내가, ~~~~~~~~ 그대의 체력이 그대의 소유가 그대의 지식이 그대의 인품이 내 허약함이 내 가난이 내 부족이 내 허물이 그대가 내가 감당할 정도가 된다면 좋은 인연이 되어지이다. 끄적 끄적.... 2016.04.06
요란코 요랗다. 봄 날 밖이 요란하다. 산, 들에 풀이 돋고 산, 들에 꽃이 피고 흰매화, 홍매화 수선화, 동백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복숭아, 살구꽃 제비꽃, 양지꽃, 할미꽃 ~~~~~~~ 안에 있으나 마음이 밖으로 나가잔다. 세상밖이 온통 꽃들이 피느라 요란코 요란하다. 끄적 끄적.... 2016.04.02
나 이뻐? 어! 머리 잘랐네요? 응 이발했지 이뻐 안 이뻐? 이뻐요~~~ 속이 보이게 웃으며 하트날리고 빨리도 알아본다. 헤어스타일 변했네요? 응, 어때? 음~~이상해요. 알았어~~~ 오늘 숙제 많이 나간다. 아아~뇨 엄청 이뻐요. ~~~~~~~~~~~~~ 깔깔깔 까르르~~~~ 애들은 웃고 난리다. 덩달아 같이 웃고 꽃향기 .. 끄적 끄적.... 2016.03.28
오늘, 오래전에 그 전보다 많이 찍힌 통장의 금액을 보고 눈물났고 오늘 더 많은 수입에 눈물이 아닌 갚아야 할 것 송금하고 눈물 흐르다.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돈 귀한 줄 모르고 살았던 돈이 이제는 작은 것도 고마워서 눈물나게 한다. 내가, 쉰을 넘고 예순을 바라보며 철들어 가나 .. 끄적 끄적.... 2016.03.15
너에게 말한다. 마음에 고운 마음을 담고 눈에 예쁜 풍경을 보고 코에 향기를 들이고 입에 상냥한 울림을 보내고 얼굴에 온화한 빛을 내고 그리고 또, 마음에 너그러움을 가득 담아라. 한 해 너에게 말하노라. 끄적 끄적.... 201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