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언제적 가셨는지 기억조차 없더이다.
목늘여 기다리고
불러도 보았지만,
기척없던 무심한 임은
뜨겁게
땀나게
속을 태우더니
소리없이 창가에 와
또독 또독 또로록
뉘를 그리 찾으시는지
오늘은,
토라진 마음일랑 내동댕이 쳐두고
내 임인양 반겨 맞아
귀뚜리랑 어우러져
밤을 즐겨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