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

빗방울 연가

방울꽃 2016. 8. 23. 22:34

언제적 가셨는지 기억조차 없더이다.

목늘여 기다리고

불러도 보았지만,

기척없던 무심한 임은

뜨겁게

땀나게

속을 태우더니

 

소리없이 창가에 와

또독 또독 또로록

뉘를 그리 찾으시는지

오늘은,

토라진 마음일랑 내동댕이 쳐두고

 

내 임인양 반겨 맞아

귀뚜리랑 어우러져

밤을 즐겨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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