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자식들 푸념

방울꽃 2023. 3. 16. 10:13

34살 된 딸이 공부를 하나 보다. 

수명이 길어진 세상에 살다보니 인생 계획을 3단계정도까지 세워야 할 판이다.

지금은 젊어서 신나게 일하고 있지만 

여자들은 아이를 낳으면 어쩔 수 없이 삶이 달라져야 할 때가 있지

잘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호텔경영학과 나와서 교육도 하고 금융쪽에 일하고 있으면서

지금은 나름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데

올해는 중앙대 심리학과에 입학하고 학교에 가서 학생증 받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리고

감회가 새로웠나보다. 학교 다닐 때 공부열심히 해서 인서울 할 껄,

사위는 열심히 해서 검사할 껄하고 이상한 소리한다고,

그러자 늦게 회식 끝나고 오는 중인 듯 아들은 열심히 해서 의사될 껄 한다고,

니들 철들어 가는구나. 그래서 부모들이 공부공부했단다.

엄마가 재력이 빵빵하다면 지금이라도 맘껏 해 봐라 하겠다만

힘내라. 느그 엄마는 46세에 신입생이었고 50세에 졸업했단다.

딸이 그랬다 엄마가 공부했던거 보고 용기를 냈었다고

항상 공부하고 책보는 엄마를 아이들은 기억하고 있었던거다.

지금은 시력나빠 책은 조오기다 밀어놓고

텃밭에서 일하고, 옷만들고, 플룻 배우고~

나름 잘 지내고 있지만 예전에 책에 빠져서 즐거워했던 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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