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 끄적....

봄이다.

방울꽃 2023. 3. 24. 11:50

어제는 물무산에 올랐지, 포장된 길이지만 오솔길같은 분위기가 괜찮고 

예전에 많이 다녀서 그런지 가끔 가고 싶어지지

항상 봄이되면 야생난이 그리워져서 찾아나서기도 하고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딸은 먼저 와서 주차장서 기다리고 있다.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다는데 

장거리운전하고 다니다 보면 식사는 걸르고 대충 그렇게 때우고 다니나 보다.

급히 밥되는 사이 어제 나물 뜯어 놓은거 삶고 무치고, 좋아하는 도라지오징어 초무침

비오는 전날 캐서 쪼그리고 앉아 껍질 벗기고 갈라서 쓴물 빠지라고 담가 놓고 갔는데

통으로 된거는 인삼 먹는기분이라나?

쓴 맛이 더 강하지 봄나물은 식욕은 확 돋구게 해

겨우내 갖고 있던 기운을 품고있어 원기 회복이 되고

맛들이면 때되면 생각나게 하지

난 쓰디쓴 씀바귀맛까지 알아버려 며칠 전 불갑 논둑에서 캐왔지

참 여유로운 생활이다. 일하는 중간 시간에는 나물캐러 다니고 운동하러 다니고

오늘은 반찬 잔뜩 싸들고 딸은 고객만나러 가고, 난 나의 일터에서 하루를 보낸다.

봄은 기운을 올리는 계절이다.

'끄적 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사람도 있어  (1) 2023.05.07
봄날 주말  (0) 2023.03.27
자식들 푸념  (0) 2023.03.16
100일 기도 시작 일주일  (0) 2023.03.13
어제 있었던 일  (1) 2023.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