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온다.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빈통을 처마밑에 놓았더니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러운 듯하면서도 홀로 이 집에 있는 정적을 깨준다. TV고장나 라디오 주파수가 맞아지니 음악도 나오고 괜찮아 점심무렵 되니 비 그치더니 햇살 쨍쨍이네 엄청스리 내리던 비는 어디로 갔다냐? 엄니 .. 내가 쓴 글 2014.07.19
잡초가 사라지고 있다. 주말이라 늘어지게 밀린 피로를 풀고 시골에 갈 준비를 한다. 쉬는 날이라도 화장 안하고 싶은데 나이가 어지간해야지~~~ sun cream만 바르고 모자 뒤집어 쓰는거야 후! 사람들은 멋내려 모자 쓰는줄 알껄!!! 버스타고 내려서 가는 길이 변해 버렸다. 민들레, 냉이, 강아지풀, 질경이, 제비꽃.. 내가 쓴 글 2014.06.15
꽃샘 추위 꽃샘 추위를 일으키는 바람이 옷자락 휘어잡고 수작하지만 고뿔걸린 여인은 몸을 말고 안으로 기어든다. 달도 떨고 있는 이 밤 임은 어느 곳에서 술잔을 기울일까 웃음소리 창문 너머 흘러 넘치자 수양버들이 덩달아 자지러진다. 2014, 3, 5 내가 쓴 글 2014.04.03
두 얼굴의 여자 요가 끝나고 씻고 들어 오면 하루가 끝난다. 봄이면 덧나는 입가의 피부염에 연고 바르고 산야초로 만들었다는 피부 보호제도 바르고 로션으로 전체 가벼이 바르고 손거울 멀리 비쳐 보는 얼굴이 깨끗하네 후! 이 정도면 순수한 여인의 모습이야 좋아~~~ 잠이 많아 7시 넘어 꼬물거리고 일.. 내가 쓴 글 2014.03.26
놓으면 돌아 오는, 붙잡으려 애를 쓰면 달아나는 것이 돈이다. 이성에 대한 집착 또한 그러한 듯 현대는 영업이 사는 방법이다. 대통령, 사장, 교수, 선생님등등 한건물 안에서 분담하여 회원들 관리하며 사는 일상 교육이란 일이 나름대로 보람있고 신선한 일이지만 사교육 현장은 박터지는 곳이다... 내가 쓴 글 2014.03.19
섬진강 눈발이 날리는 춘심월 매화는 바람따라 향기를 날리고 막걸리잔 옆에 재첩 국물은 봄 맛을 내어 주네 저물녘 섬진강가에 노을이 내리자 나그네는 그 속에서 나오질 않는다. 내가 쓴 글 2014.03.14
욕심 자기를 성장시키려고, 독서하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덜 쉬고 덜 자고 이렇게 정신을 채우려는 욕심과는 달리 물질을 채우려는 것 그것도 자신의 분수에 넘치게 채우려는 것 며칠 동안 욕심을 부려서 여기저기 다니다 낮추고 보니 마음에 평정이 온다. 결론은 욕심을 부리는 만큼 힘이 들.. 내가 쓴 글 2014.03.13
공부가 쉬워요. "운동하러 간다"를 속으로 흥얼거리면서 ~~~~~~~~~~~ 명상으로 하루를 되돌아 보고 피로도 풀고 ~~~~~~~~ 며칠 전부터 반가운 얼굴과 마주친다 내게 수업을 받았던 고등학생이 된 제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봄 방학동안 며칠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자 엄마 제자 남동생 엄마와 자녀가 같이 요.. 내가 쓴 글 2014.02.19
보따리 꾸려보네 오늘도 설법을 마치고 여린 나를 다져 가네 물정 모르고 나이들어 가는 나를 챙겨 가네 인정 없는 나를 데워 가네 푸석한 나를 적셔 가네 쎄~~한 바람 맞고 걷는 걸음이 정신들게 한다. 나를 보고 안쓰러워 하는 나이드신 엄니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고도 짠해 하시는 엄니 명절 뒷.. 내가 쓴 글 2014.02.09
깊어가는 가을 밤 낙엽이 곱게 쌓이는 밤이었습니다. 쌓이면 쌓일수록 고독이 깊어가는 밤이었습니다. 세상 환하게 불 밝혀 놓고 싶은 밤이었습니다. 이렇듯 낙엽지는 가을 밤이면 잠 못드는 영혼 하나쯤은 들어설 것 같았습니다. 밤새 비와 바람을 헤치고 내 고독의 늪 속으로 들어서는 영혼이 있었습니.. 내가 쓴 글 201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