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아덜집에서 자고 토요일에는 한복을 하고 왔다. 집에 와서 있으니 아파트보다 춥기는 하지만 내집이다. 요즘 날씨가 싸늘하니 산책도 가지 않고 죙일 집에 있게 되었다. 한복하고 쉬고 오후에는 심심하니 대밭으로 들어가서 저번에 하다둔 대를 마쳐 다 베고 들어와서 피곤한 상태로 골아떨어졌다. 힘이들면 나의 육신을 고달프게 한다. 내가 예전에 체득한 방법이다. 돈이 없으면 내가 느끼는 것들이 수그러들게 해 딸은 한복을 생략하고 일상복으로 대체한다네 집을 장만하게 되었으니 모든 걸 필수적인 거만 하나보네 내가 해 주고 싶지만 나도 거기에 보태고 있으니 나 혼자감당하기엔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다른 부모들처럼 맘껏 밀어주면 좋으련만 딸이 외롭겠다는 생각도 들고 미안하고 마음이 안좋아진다. 친구가 승진했..